230822 일기를 써 보기로 하다
열린 공간에 나라는 존재를 드러내는게 많이 부담스럽다. 언제부터 이렇게 느낀걸까. 돌이켜보면 어릴 땐 이정도는 아니었다. 모르는 사람보다, 아는 사람에게 보여지는게 더 부담스러운 것 같다. 그래, 언제부턴가 너무, 아무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 쌓여갔다. 나를 잘 아는 사람일수록, 가까운 사람일 수록, 내가 경험한 부정적인 일들을 공유하고 싶지 않다. 근래의 몇 년 동안은, 정말 많이 쌓였다. 이상할 정도로. 뭔가가 날 불행의 구덩이로 잡아당기는 것 같았다. 아무리 잘 해보려고 해도, 내가 가진 감각으로 아무리 조심해도, 끊임없이 사고가 일어난다. 뺑소니처럼. 고통, 불안, 초조, 우울, 이런 감정들을 정말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. 역시 뭔가를 깨닭고 보는 세상은, 이전과 많이 다르다. 난 배우고 깨..
2023. 8. 22.